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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0년만에 최악의 토네이도

나령 윤기도 2021. 12. 12.
미국 중서부 및 남동부 6개 주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사망자가 최대 1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CNN, AP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켄터키주 메이필드의 주택과 상업지구의 넓은 구역이 이 지역을 통과한 토네이도로 초토화된 모습을 11일 드론을 사용해 촬영했다. EPA=연합뉴스

 

이번 토네이도는 100여년 만의 가장 긴 지역에 걸쳐 발생한 최악의 토네이도로 추정된다. 미 해양대기청(NOAA) 폭풍예측센터(SPC)에 따르면 10일 밤 아칸소, 일리노이, 켄터키, 미주리, 테네시, 미시시피 등 6개 주에서 최소 30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밤사이 발생한 토네이도로 11일 오전까지 최소 79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피해 지역 지방 정부와 연락을 취했으며 연방정부 차원의 신속 지원을 지시했다. 윌밍턴에서 주말을 보내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했다.

켄터키주 메이필드의 주택가가 토네이도로 파괴된 모습(사진 위). 아래는 토네이도 이전. AFP=연합뉴스

켄터키주에선 최소 70명이 숨졌으며 사망자는 최대 100명에 달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주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방위군을 배치했다. 앤드루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켄터키 서부 지역에 걸쳐 최소 15개 카운티에서 피해가 보고됐다"며 "서부 지역 마을의 절반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켄터키주 메이필드의 주택가가 하룻밤 사이에 벽돌 더미로 변했다. AP=연합뉴스

켄터키주 매디슨빌 인근에선 열차가 탈선했다.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켄터키주 서부 지역의 한 대학은 부상자는 없었지만, 전기 공급이 끊겨 이날 예정했던 졸업식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토네이도로 파괴된 미국 켄터키주 주택가. 로이터=연합뉴스

일리노이주에선 세인트루이스 북동부에 있는 아마존 물류센터 지붕이 뜯기고 외벽 일부가 무너져 최소 2명이 사망했다. 현지 당국은 "가족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리노이주 에드워즈빌의 아마존 물류센터가 강력한 토네이도로 지붕이 뜯겨 날아갔다. 로이터=연합뉴스

아칸소주는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피해를 본 4개 카운티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아칸소주 트루먼 인근 555번 주간고속도로는 전복된 차량으로 폐쇄된 상태다. 아사 허치슨 주지사는 "12월에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발생 길이와 피해도 비정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토네이도로 파괴된 켄터키주 볼링 그린 주택가에서 구조대원들이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테네시주에선 현재까지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2명은 레이크 카운티, 1명은 오바이언에서 보고됐다. 미주리주에선 집에 머물던 84세 여성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강력한 바람에 뒤집어진 자동차가 켄터키주 볼링 그린 주택가에 방치돼 있다. AP=연합뉴스

CNN은 이번 토네이도로 11일 이날 오전 6시까지 7개 주에서 30만 명 이상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켄터키주 메이필드의 주민 크리스 부캐넌(오른쪽)이 11일 부서진 집 잔해에서 애견 체인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사랑하는 이들을 잃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비극"이라며 "생존자 수색과 피해 평가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필요한 것을 확보할 수 있도록 주지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토네이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CNN은 전날 밤 아칸소에서 미주리, 테네시를 거쳐 켄터키까지 250마일(약 402.3㎞), 4개 주로 이어진 하나의 토네이도는 1925년 이후 가장 긴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1925년엔 미주리, 일리노이, 인디애나 등 3개 주, 219마일(약 352.4㎞)을 가로질렀다.

토네이도가 강타한 켄터키주 메이필드의 양초공장. 로이터=연합뉴스

다만 기상당국은 이를 평가하는데 며칠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단일 토네이도인지, 다중 토네이도인지 다음 주까지는 알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더욱이 열대성 저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주말 동안 기상 상황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보됐다.








그래도 우리 대한민국은 복 받은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단한 국민성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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