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우울증 단편소설 제 4 부 '민준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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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은 병원에서 청소년 우울증 진단을 받은 후, 치료와 상담을 시작했다.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매일 아침 일어나기조차 힘들었고,
학교에 가는 길은 마치 끝없는 터널을 걷는 듯한 느낌이었다.
민준은 자신을 지지해주는 아버지와 친구들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울함을 느꼈다.

어느 날, 민준은 학교에서 청소년 우울증 인터뷰 및 설문조사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문을 받았다.
학교 상담실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우울증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자리였다.
 



“민준아, 이거 한번 봐봐.” 수민이 민준에게 안내문을 건네주며 말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면 어떨까?”

민준은 안내문을 읽으며 잠시 고민했다.
 
“내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한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

“하지만 너 혼자가 아니야. 나와 지호도 함께 할게.
네가 힘들 때 언제든 도와줄 수 있어.”
 

수민은 따뜻하게 미소 지었다.

지호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우리도 같이 참여할게. 서로 힘이 될 수 있잖아.”

민준은 두 친구의 말을 들으며 마음이 조금씩 풀리는 것을 느꼈다.
 
“고마워, 너희들 덕분에 조금 용기가 나네. 한 번 참여해볼게.”

그렇게 해서 민준은 수민과 지호와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첫 번째 모임 날, 민준은 긴장된 마음으로 학교 상담실에 들어섰다.

그곳에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이 모여 있었다.
모두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고,
그들 역시 민준처럼 마음의 어둠과 싸우고 있었다.

프로그램을 이끄는 상담사 선생님은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이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 프로그램은 여러분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나누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기 위한 자리입니다.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첫 번째 모임에서는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주어졌다.
민준은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용기를 얻었다.

어떤 친구는 가족 문제로, 어떤 친구는 학교 폭력으로, 또 다른 친구는 자신감 부족으로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
그들의 이야기는 민준에게 큰 위로와 공감을 안겨주었다.

드디어 민준의 차례가 되었다. 그는 깊은 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저는 김민준입니다. 제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사실 저는 항상 밝은 아이였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이유 없이 우울해지기 시작했어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더 심해졌고, 점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친구들과도 멀어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죠.”
 


민준은 말을 이어가며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아빠는 항상 바쁘셨고, 저를 챙겨주기 어려웠어요.
하지만 최근에 제가 힘들다는 걸 알아차리고 도와주시려고 했어요.
여기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 혼자가 아니란 걸 깨달았어요.
나도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민준의 이야기에 모두가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상담사 선생님도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민준아, 너의 용기에 박수를 보낼게.
너의 이야기는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될 거야.”

그 날 이후, 민준은 프로그램 모임에 꾸준히 참여하며 점점 더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큰 위로를 받았고,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찾아갔다.

모임이 끝난 후에도 민준은 수민과 지호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었다.
수민은 민준을 위해 항상 곁에 있어주었고,
지호는 묵묵히 민준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들의 우정은 더욱 깊어졌고, 민준은 친구들의 지지를 받으며 점점 더 강해졌다.

어느 날, 프로그램 모임에서 상담사 선생님은 특별한 손님을 초대했다.

그 손님은 청소년 우울증을 극복한 후, 현재는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이지훈 씨였다.
이지훈 씨는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청소년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소개했다.

“저도 여러분처럼 우울증을 겪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여러분이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는 거예요.
혼자가 아니라는 걸 기억하세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지훈 씨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민준과 친구들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이지훈 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민준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자신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날 이후로 더욱 열심히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민준은 점점 더 자신감을 되찾았고, 학교 생활도 조금씩 나아졌다.
수민과 지호와 함께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학교에서의 성적도 다시 올라갔고, 선생님들도 민준의 변화를 반갑게 여겼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 민준은 아버지와 함께 상담사 선생님을 찾아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이 나아졌어요.”

상담사 선생님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민준아, 너의 노력 덕분이야. 앞으로도 힘들 때는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해도 괜찮아.
우리는 항상 너를 응원할 거야.”

민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앞으로도 열심히 할게요.”

그렇게 민준의 마음에는 다시 희망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더 강해졌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되기로 결심했다.
민준은 수민과 지호와 함께 청소년 우울증에 대해 알리는 캠페인을 시작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민준은 자신의 꿈을 찾게 되었다.
그는 심리학자가 되어, 자신처럼 우울증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돕기로 결심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며,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갔다.

민준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고,
그의 삶은 다시 빛을 되찾았다. 그는 자신이 겪은 어려움을 통해 더 강해졌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힘이 되어주는 존재로 성장했다. 민준의 희망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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