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딛고 몸짱이 된 의사 [동아일보_ 김상훈 기자]
정진혁 한양대 구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51)는 2019년 7월 ‘뇌출혈 사고’로 병원 신세를 졌다. 새벽에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깼는데, 침대에서 일어나는 순간 머릿속이 ‘핑’ 하고 돌더니 그대로 쓰러졌다. 정 교수의 기억은 거기까지다. 아내는 ‘쿵’ 하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다. 쓰러진 정 교수를 발견하고 곧바로 119를 불렀다. 응급검사 결과 뇌출혈과 두개골 골절이 확인됐다. 이후 12시간마다 뇌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면서 출혈 진행 상황을 주시했다. 다행히 추가 출혈이 없어 뇌를 여는 수술은 면할 수 있었다. 안정을 찾는 데 4일이 걸렸다. 2주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다. 퇴원한 후에는 2개월 병가를 내고 쉬어야 했다. 그로부터 2년 6개월여의 시간이 흘렀다. 극적인 반전이다. 정 교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