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 단편소설 나령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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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단편소설 "끼니"의 배경을 1970년대의 작은 시골 마을로 설정한 이유는
여러 가지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기 위함입니다.
1970년대는 한국 사회가 급격한 변화를 겪던 시기로, 도시화와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도 여전히 전통적인
농촌 생활을 유지하던 시기였습니다. 이 시대적 배경은
우리 사회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첫째, 1970년대 시골 마을은 공동체 의식과 인간 관계의 소중함을 잘 보여줍니다.
당시 사람들은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마을 사람들 간의 유대감이 강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은 주인공 김철수와 마을 사람들 간의 관계를 통해 따뜻한 인간미와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하는 소설의 주제와 잘 맞아떨어집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잊혀져가는 이러한 공동체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고,
독자들에게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둘째, 1970년대의 식문화는 현재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대부분 자급자족하며, 밥과 된장국, 김치 등 전통적인 한국 음식을 주로 먹었습니다.
이러한 전통 음식들은 소박하지만 정성이 깃들어 있어, 주인공이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전통과 현대,
익숙함과 새로움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그리기에 적합합니다.
또한,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독자들에게
당시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셋째, 1970년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은 소설 속에서 끼니를 준비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당시 사람들에게 식사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가족들이 함께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는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넷째, 1970년대는 현대 한국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역사적 맥락 속에서 우리의 현재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과거의 소박한 일상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가치를 재발견하게 해주며,
그 시절 사람들의 지혜와 삶의 방식을 통해 현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970년대의 시골 마을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이는 주인공이 밭일을 하며 자연 속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연의 소중함과
인간의 생명력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삶은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며,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단편소설 "끼니"의 배경을 1970년대의 작은 시골 마을로 설정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과거의 소박한 일상 속에서 현대 사회가 놓치고 있는 소중한 가치들을 재발견하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1

1970년대의 어느 작은 시골마을, 해가 떠오르며 아침이 밝아오는 이곳은 조용하고 평화롭다.
김철수는 마을에서 40대 초반의 성실한 농부로, 모두에게 존경받는 인물이다.
철수는 어렸을 때부터 이 마을에서 자라나, 지금은 아내 순자와 함께 작은 논밭을 가꾸며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집은 전통 한옥으로, 오래된 기와지붕과 마당에 피어있는 다양한 꽃들이 따스한 정취를 더한다.

철수의 하루는 새벽녘 닭 울음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닭이 울자마자 그는 잠에서 깨, 부지런히 하루를 준비한다.
부엌에서는 순자가 아침밥을 준비하고 있다. 쌀을 씻고, 김치를 꺼내고, 된장을 풀어 국을 끓이는 모습이 익숙하다.
그녀의 손놀림은 빠르고 정확하며, 그 안에 담긴 정성은 매일 아침 철수에게 힘을 준다.

이 마을은 큰 변화가 없는 곳이지만, 그 평온함 속에서 주민들은 소소한 일상에 만족하며 살아간다.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농사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는데, 계절에 따라 들판의 풍경이 바뀌고,
그에 따라 이들의 생활도 조금씩 변한다. 봄에는 논에 물을 대고 모내기를 하고,
여름에는 잡초를 뽑고 작물을 돌본다. 가을에는 추수를 하고,
겨울에는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며 다음 해를 준비한다.

철수의 집 근처에는 이씨 할머니의 집이 있다. 할머니는 전통 요리에 능해,
마을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자주 나눠준다.
할머니의 집에서는 언제나 김치 담그는 냄새나 된장찌개 끓이는 냄새가 풍겨나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할머니는 철수와 순자를 가족처럼 여겨,
가끔 그들을 집으로 초대해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곤 한다.

마을 사람들은 서로를 가족처럼 생각하며 지낸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되는 논일은 힘들지만,
이웃들과 함께라면 힘든 줄도 모르고 즐겁게 일할 수 있다.
점심 시간에는 각자 준비해온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담소를 나눈다.
철수는 자신의 도시락을 꺼내며 다른 이들과 음식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며 잠시나마 휴식을 취한다.
이 순간은 철수에게 하루 중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

해가 중천에 떠오를 즈음, 마을 사람들은 다시 일터로 돌아가고, 오후의 고된 일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항상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철수는 고된 일 속에서도 이웃들과 함께라서 행복하다.
그의 하루는 이렇게 반복되지만, 그 반복 속에서 발견하는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이 그를 지탱해준다.

저녁이 되면 철수는 집으로 돌아와 순자가 준비한 따뜻한 저녁밥을 먹는다.
저녁 식사 후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이 마을의 일상은 소박하지만, 그 안에는 진정한 행복이 담겨 있다.
철수와 순자는 그렇게 평범한 일상을 통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이 작은 시골마을의 평온한 풍경과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소박하지만,
그 안에 담긴 정과 사랑은 그 무엇보다도 깊고 진하다.
철수는 오늘도 내일도 그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며 살아간다.

 







김철수는 눈을 뜨자마자 창밖을 바라보았다.
새벽의 신선한 공기가 방안으로 스며들어왔다.
그는 부엌으로 향하며 오늘도 하루를 힘차게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어젯밤 잠자리에 들면서 순자에게 오늘 아침 식사는 자신이 준비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부엌에 들어서자 철수는 서툴지만 정성껏 아침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먼저, 쌀을 씻었다.
그는 쌀을 씻는 동안 물이 맑아질 때까지 여러 번 헹구며 집중했다.

“정말 깨끗하게 씻어야 맛있는 밥이 된다고 하더군,”

철수는 속으로 되뇌었다.
쌀을 씻은 후, 그는 밥솥에 물을 적당히 넣고 전기 밥솥의 뚜껑을 닫았다.

다음으로는 국을 준비하기로 했다. 그는 순자가 미리 준비해둔 된장을 꺼내어 냄비에 넣었다.
물을 적당히 부은 뒤, 된장이 잘 풀어지도록 저었다.

“이제 다진 마늘과 파를 넣어야겠군,”

철수는 다짐하며 냉장고에서 다진 마늘과 썬 파를 꺼냈다.
그는 적당한 양의 마늘과 파를 냄비에 넣고, 잘 저어가며 된장국을 끓이기 시작했다.

국이 끓어오르기 시작할 즈음, 철수는 냉장고에서 김치를 꺼냈다.
김치는 이미 잘 익어 그 맛이 일품이었다.
그는 김치를 접시에 담으며, 아침 식사의 준비가 거의 끝나가고 있음을 느꼈다.

“이제 밥만 다 되면 되겠어,”

철수는 자신에게 말했다.

철수는 부엌 한편에 서서 된장국이 끓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국이 보글보글 끓으며 맛있는 향이 부엌을 가득 채웠다.
그는 잠시 뒤, 냄비에 손을 대어 국의 온도를 확인했다.

“적당히 뜨거워졌어,”

철수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국을 한 숟갈 떠서 맛을 보았다.

“순자도 좋아하겠군.”

밥솥이 ‘삐삐’ 소리를 내며 밥이 다 되었음을 알렸다.
철수는 재빨리 밥솥을 열어 하얗게 찰진 밥을 확인했다.
그는 밥을 고루 저어가며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을 그릇에 담았다.

“이제 아침상이 거의 다 준비됐어,”

그는 흐뭇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식탁에 된장국과 김치를 차린 뒤, 철수는 밥그릇을 놓았다.
그는 다시 한 번 상을 점검하며, 빠진 것이 없는지 확인했다.

“어제 잡은 멸치로 만든 반찬도 있지,”

철수는 냉장고에서 멸치볶음을 꺼내 식탁에 추가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그는 방으로 향해 잠들어 있는 순자를 깨웠다.

“여보, 아침 준비 다 됐어요. 일어나요,”

철수가 부드럽게 말했다. 순자는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정말? 벌써 아침을 다 준비했어요?”

순자는 놀란 눈으로 철수를 바라보았다.

“그럼요, 당신이 좀 더 쉴 수 있게 하려고 일찍 일어났죠,”

철수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순자는 부엌으로 향하며 철수가 준비한 아침상을 보았다.

“와, 정말 정성껏 준비했네요. 고마워요,”

그녀는 감동한 목소리로 말했다.

“별말씀을요. 당신이 평소에 이렇게 매일 준비해줘서 제가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철수가 말했다.

두 사람은 식탁에 앉아 아침 식사를 시작했다.
철수는 밥 한 숟갈을 떠서 된장국에 말아 먹으며 말했다.

“정말 맛있네요. 당신이 만든 된장이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순자는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잘 끓여서 그런 거예요. 정말 맛있어요.”

그들은 조용히 아침 식사를 하며 서로의 하루를 응원했다.
철수는 밭일을 나가기 전에 순자에게 당부했다.

“오늘도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해요. 점심 때 내가 밭일 마치고 와서 도울 테니까요.”

순자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당신도 일하다가 힘들면 꼭 쉬고요.”


아침 식사가 끝난 후, 철수는 밭일을 나갈 준비를 했다.
순자는 그를 배웅하며 말했다.

“오늘도 힘내요. 당신이 있어 제가 정말 든든해요.”

철수는 그녀의 말을 듣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나도 당신 덕분에 힘이 나요. 오늘도 잘 다녀올게요,”








그는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철수는 밭으로 향하며 오늘 아침의 따뜻한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비록 일상적인 일이었지만, 그런 소소한 순간들이 그에게 큰 의미를 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도, 가족과의 시간도 모두 소중했다.
그런 일상 속 작은 행복들이 그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었다.

밭에 도착한 철수는 일을 시작하며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그는 밭을 일구며 새로운 작물을 심기 위해 준비했다.
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동안에도 그는 아침에 느꼈던 따뜻함을 잊지 않았다.

‘이렇게 일상 속 작은 행복을 발견하고, 그걸 지켜나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의미겠지,’

철수는 생각했다.

철수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을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들은 모두 철수와 순자가 만들어가는 작은 변화를 지켜보며 함께 기뻐했다.
철수는 그런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서로 돕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집에 돌아온 철수는 순자와 함께 저녁을 준비하며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았다.

“여보, 오늘 밭일도 잘 마치고 돌아왔어요. 당신 덕분에 하루가 참 행복했어요,”

철수가 말했다. 순자는 따뜻한 눈빛으로 철수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당신이 있어 제가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함께하는 이 순간들이 참 소중해요.”

그들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오늘 하루의 작은 순간들을 나누었다.
철수는 그런 소소한 행복들이 쌓여 더 큰 기쁨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앞으로도 순자와 함께,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작은 행복을 나누며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김철수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며,
소소한 변화와 깨달음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일상의 작은 순간들에서 큰 의미를 발견하며,
앞으로도 그런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기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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