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텔링의 힘[옷소매 붉은 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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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턱에서 던지진 승부수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이 한냥을 하사하여주신 은혜 결코 잊지 않겠나이다. 이 한냥이 소인[성덕임]에게는 크나 큰 의미가 있습니다.
처음 입궁하던 날부터 100냥을 모으는것이 삶의 목적이엇습니다.
일곱의 나이에 입궁하여 십수년간 구십아홉냥[99]을 모았나이다.
전하[영조]의 은혜로 마침내 일백냥[100]을 다 모았으니 그저 망극할 따름이옵니다.

 

왜 백냥을 모아야 했는데, 
영조가 묻는다.
이야기가 길어지옵니다. 
소인[성덕임]이 일곱살이 되던 어느날 어미가 소인과 오라비를 불렀습니다.
가세가 기울어 더 이상 가족이 함께 살 수 없게 되었다....
너희 중 하나는 이곳에 남고 다른 하나는 어미와 함께 아비 있는곳으로 가자.
소인[성덕임]은 혼자 남는것이 무서웠습니다.
어미에게 오라비 대신 소인을 데러가 달라 떼를 썼습니다.
어미는 그리 하자고 말했습니다.
어린아이가 혼자 있다간 험 한 꼴 보기 일쑤이니 오라비대신 소인을 데리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오라비가 어미에게 화를 냈습니다. 졸대로 덕임이를 데리고 갈 수 없다. 
무슨일이 있어도 보내지 않겠다.
소인은 어미를 따라 가고 싶어 몸부림을 치는데, 오라비가 절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홀로 떠나는 어미의 뒷 모습을 보며 소인은 오라비를 원망했습니다.
죽을 때까지 오라비를 미워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오라비는 제게 미안하다고 말하며, 반드시 너만은 지켜주겠다 약조하였습니다.
그 후 소인은 궁녀가 되어 입궁하였고, 그 뒤로 오라비를 본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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